집에서 만든 천연팩, 피부엔 독이다?

천연팩의 위험성

직장인 이모씨(28·여)는 얼마 전 오이를 갈아 얼굴에 팩을 했다가 큰 낭패를 봤다. 처음엔 조금 가려운 정도였는데, 이내 붉은 반점이 올라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씨는 피부과를 방문하고 나서야 본인에게 오이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반면, 여드름이 고민인 직장인 김모씨(32·남)는 직장 동료로부터 여드름에 좋다는 해초팩을 집에서 만들어 사용해본 결과, 효과를 보고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집에서 만든 천연팩, 피부엔 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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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팩의 장단점

천연팩은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 수분공급 효과가 탁월하고, 시중에 판매되는 팩처럼 화학 성분이 들어 있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천연팩은 알레르기와 자극성분에 대한 검증을 거치지 않아 각종 트러블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천연팩을 사용할 때는 자신의 피부 타입을 정확히 이해하고, 효과가 검증된 재료를 선택해 레시피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얼굴에 바르기 전에는 팔 안쪽과 허벅지에 소량을 테스트해보는 것이 좋다.

천연팩 사용 시 주의사항

산화 방지

천연팩은 식품의 부패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한 번 사용할 분량만 신속하게 만들어 즉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철에는 부패속도가 더욱 빨라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 열 식히기

팩을 하기 전에는 얼굴의 열을 먼저 식혀야 한다. 장시간 야외활동으로 달아오른 얼굴에 천연팩을 하면 피부자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차가운 찜질을 먼저 하고 팩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잔류물 제거

팩을 한 다음에는 잔류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닦아내야 한다. 피부에 남아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농약 잔류물이 적은 유기농 식품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내 피부에 맞는 천연팩 선택

건성 피부

건성 피부에는 보습효과가 높은 바나나팩이 좋다. 바나나 3분의 1을 으깬 다음 레몬즙 2분의 1작은술, 올리브오일 2분의 1작은술을 넣어 섞는다.

중성 피부

중성 피부에는 피부탄력에 효과적인 살구팩이 좋다. 살구 껍질을 벗겨 곱게 으깬 다음 살구씨 기름을 넣고 잘 섞는다. 여기에 밀가루를 조금씩 넣어 되게 반죽하고 따뜻한 물로 걸쭉하게 만든다.

지성 피부

지성 피부에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피부를 매끄럽게 해주는 당근팩이 추천된다. 당근을 강판에 곱게 갈아 오트밀 가루를 섞어 따뜻한 물을 넣어가며 걸쭉하게 만들어 사용하면 된다.

여드름 피부

여드름 피부에는 피부 진정작용이 뛰어난 해초팩이 좋다. 해초가루 2큰술에 생수를 조금씩 부어 걸쭉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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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팩은 2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으며, 닦아낼 때에는 미지근한 물로 천천히 닦아내야 한다. 팩은 일주일에 2번 정도가 적당하며, 너무 자주하면 피부 각질층이 지나치게 벗겨져 거칠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