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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쪼글쪼글, 속은 단짠단짠... '알감자조림'

by 청솔정 2024. 8. 2.

우리집 여름철 별미 '알감자조림'

우리 집 여름철 별미는 바로 '알감자조림'이다. 겉은 쪼글쪼글하고 속은 단짠단짠한 이 조림은 가족 모두에게 큰 환호를 받는다. 알감자조림은 어머니의 손맛이 더해져 그 어느 반찬보다도 특별하다.

▲ 우리 집 여름철 별미 "알감자조림" 알감자조림은 겉이 쪼글쪼글하고 속까지 달콤짭짜름한 간이 배야 맛있다. 어머니가 만든 알감자조림 레시피는 감자에 물과 간장을 붓고 약한 불에서 2시간 정도를 조린 후 양념을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가마솥에 24시간 동안 우려낸 사골국물처럼 깊은 맛의 알감자조림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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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감자란?

알감자는 작은 크기의 감자로, 꼭 작은 공깃돌만 하게 생겼다. 한 입에 쏙 들어가기 좋은 크기라서 간식이나 반찬으로 제격이다. 알감자는 그 크기 때문에 채 썰거나 감자채를 만들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또한, 쪄 먹기에도 너무 자잘하다.

알감자의 특징

알감자는 보통 감자를 캐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긴다. 농사를 짓는 사람 입장에서는 작다고 버리기 아까운 감자들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작은 감자들을 모아 알감자조림을 만든다.

어머니의 알감자조림 레시피

어머니의 알감자조림은 매우 간단하지만, 그 맛은 깊고 풍부하다. 다음은 어머니가 사용하는 알감자조림의 레시피이다.

재료

  • 알감자
  • 간장
  • 물엿
  • 들기름
  • 고춧가루
  • 깨소금
  • 마늘

조리 방법

  1. 알감자 준비: 알감자를 깨끗이 씻는다.
  2. 조리: 감자에 물과 간장을 붓고 약한 불에서 2시간 정도를 조린다.
  3. 양념 추가: 조림이 완료되면 물엿, 들기름, 고춧가루, 깨소금, 파, 마늘 등 갖은 양념을 넣고 섞는다.
  4. 완성: 양념이 골고루 배어들도록 잠시 더 조린 후 불을 끈다.

알감자조림의 비밀: '시간'

알감자조림의 맛의 비결은 바로 '시간'이다. 감자를 익힌 후 양념을 넣고 10분 정도 더 조려내는 일반적인 방법과 달리, 어머니는 감자를 2시간 동안 은근한 불에서 조린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조리하면 감자 속까지 간이 깊이 배어들어 쫄깃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을 자랑한다.

다른 비법

  • 물엿에 미리 절여두기: 감자 껍질을 쫄깃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 감자를 기름에 코팅하듯 볶아주기: 감칠맛을 더하는 방법이다.
  • 멸치 육수 추가: 감자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방법이다.

알감자조림과 추억

알감자조림은 어릴 적 도시락 반찬으로, 가족들의 계곡 물놀이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었다. 지금도 우리 집 식구들은 어머니의 알감자조림에 환호한다. 달콤 짭짤한 양념 맛과 쫄깃한 감자껍질, 그리고 속까지 간이 제대로 배어 있는 포슬포슬한 감자의 식감이 입맛을 돋우기 때문이다.

엄마의 손맛, 흉내 내기 어려운 비법

알감자를 장시간 동안 조리하다 보면 다른 일을 하다가 깜빡 잊고 태우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몇 해 전 큰 언니가 알감자조림을 만들어 왔는데, 감자에 양념이 배지 않은 어정쩡한 맛 때문에 식구들로부터 외면을 받은 적이 있다. 그 후로는 나를 비롯해 언니들도 알감자조림을 만드는 것은 아예 꿈도 꾸지 않는다.

엄마의 알감자조림

올해도 다행히 엄마의 알감자조림을 먹게 됐다. 엄마의 알감자조림은 한 입 들어가는 순간 '음 역시 이 맛이야' 하고 미소를 짓게 한다. 씹을수록 기분 좋은 맛이 배어 나온다. 이번 알감자조림은 맨 입으로 먹어도 될 만큼 심심하게 잘 됐다. 한 탕기를 주셨는데 이틀 만에 동이 났다.

맺음말

알감자조림은 단순한 반찬이 아니다. 어머니의 정성과 시간이 담긴, 우리 가족의 여름철 별미이다. 요즘 보기 힘든 반찬이지만, 어머니의 손맛과 비법 덕분에 우리는 매년 여름이면 그 특별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옛 어른들의 레시피가 사라지지 않도록, 앞으로도 이 전통을 이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