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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건강

추석 물가 안심하라더니… '3개 만원' 사과 값에 입이 떡

by 청솔정 2024. 9. 4.

추석 물가, 여전히 부담되는 과일·채소 가격

다가오는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태이다. 특히 과일과 채소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추석 제사상을 준비하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추석을 앞둔 물가 동향과 정부의 대책, 그리고 시장 상인들과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종합해보겠다.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의 한 과일가게에 '사과 3개 1만원' 팻말이 쓰여 있다 추석 물가, 여전히 부담되는 과일·채소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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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통시장의 현주소: 사과 3개에 1만원?

추석을 앞두고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과일과 채소 가격에 큰 충격을 받고 있다. 과일 가게에 "사과 3개 1만원"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고, 복숭아는 한 개당 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평소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은 과일을 살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70대 김모씨는 "복숭아 2개를 샀는데 1만원이 넘는다. 제사상에 과일을 올리는 것도 이제는 어려운 일이다"며 탄식했다.

 

이처럼 과일 가격의 급등은 연이은 장마와 폭염 탓에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사과 가격은 17% 상승했으며 배는 무려 120.3%나 오른 상황이다. 이는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2. 채소 가격도 예외는 아니다

과일뿐만 아니라 채소 가격도 만만치 않다. 시금치, 배추, 무와 같은 기본 채소들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는 점점 가벼워지고 있다. 100g당 시금치 가격은 4,110원으로 지난해보다 50% 이상 상승했으며, 배추는 한 포기에 6,545원, 무는 3,000~4,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이처럼 높은 가격이 도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어쩔 수 없이 비싸게 팔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60대 상인 강모씨는 "시금치 한 근에 3만원씩 해서 시장에서는 사는 사람이 거의 없다. 올여름 폭염으로 인해 채소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했고, 그로 인해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은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상인들에게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3.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효과는?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물가 안정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다. 지난달 28일, 정부는 추석 민생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물량인 17만 톤을 공급하고, 700억 원 규모의 할인지원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다.

 

시장을 찾은 60대 A씨는 "정부가 물가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실제 시장에서 느끼는 가격은 여전히 부담스럽다"며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했다. 20년 동안 채소 가게를 운영해 온 박모씨 역시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물건이 잘 팔리지 않는다.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어 서민들은 살기가 더욱 힘들다"고 지적했다.

4.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와 경제적 부담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경제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특히 명절을 준비하는 시기에는 과일과 채소 등의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데, 이러한 물가 상승은 가정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소비자들은 필수적인 먹거리를 사는 데에도 큰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소비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물가지수와 별개로 생활물가지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먹거리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면서 소비자들은 물가 안정에 대한 체감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었다 하더라도, 이미 오른 가격이 내려가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이를 실질적으로 느끼기 어렵다.

5. 추석 명절 준비, 어떻게 해야 할까?

추석 명절을 맞아 많은 가정에서 제사상을 준비하거나 가족들과 함께 음식을 나눌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과일과 채소의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어떻게 명절 준비를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필요한 물품을 사전에 구매해두거나, 할인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정부가 지원하는 할인 혜택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다소나마 물가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농산물 유통구조의 개선도 중요하다. 현재 농산물 가격이 도매단계에서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에, 유통 과정을 단축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어야 한다.

결론: 물가 안정과 실질적 대책의 필요성

올해 추석을 맞이하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높은 물가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일과 채소 가격의 급등은 소비자들의 장바구니를 가볍게 만들고 있으며, 정부의 대책도 체감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보다 실질적인 물가 안정 대책이 필요하며, 특히 유통구조의 개선과 농산물 공급 안정화를 위한 장기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명절을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