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50대 여성, 탈장으로 인해 ‘감자칩, 콜라’만 먹고 있어… 왜 이런 상황에 처했나?

여성이 겪고 있는 탈장 문제와 그로 인해 발생한 건강 상태

영국에서 한 50대 여성이 탈장으로 인해 음식 섭취가 어려워지면서 감자칩과 콜라만으로 생명을 유지하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그녀는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체중이 급격히 줄어든 탓에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여성이 겪고 있는 탈장 문제와 그로 인해 발생한 건강 상태, 그리고 탈장의 일반적인 위험성 및 예방 방법에 대해 다룬다.

영국 출신 앨런(58)은 탈장 수술을 위해 살을 찌워야 하는 상황이다. 안타깝게도 지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감자칩과 콜라뿐이라고 밝혔다./사진=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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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칩과 콜라로 연명 중인 50대 여성의 사연

스코틀랜드 에어 출신의 58세 여성 캐시 앨런은 탈장으로 인해 심각한 구토와 메스꺼움을 경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정상적인 식사가 어려워지며, 그녀는 오로지 감자칩과 콜라만을 섭취하면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앨런은 지난 9개월 동안 약 31kg의 체중을 감량했으며, 그 결과 영양실조 상태에 빠져 있다.

 

탈장은 장기가 제자리를 벗어나 다른 조직을 통해 빠져나오는 질환으로,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질환이다. 특히 ‘교액성 탈장’은 장기가 심하게 압박되어 혈액 공급이 차단되는 상태로, 메스꺼움과 구토를 유발하여 음식 섭취가 거의 불가능해진다. 캐시 앨런의 경우 이러한 교액성 탈장 때문에 음식을 먹을 때마다 심한 구토감을 느끼게 되어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게 되었다.

영국의 의료 시스템 문제와 앨런의 체중 증가 요구

앨런은 탈장 수술을 받고 싶어했으나, 영국의 NHS(국민보건서비스)가 파산 위기에 처하면서 수술이 세 번이나 취소되었다. 결국 스코틀랜드 애버딘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기회를 얻었지만, 의사들은 그녀가 체중을 늘려야만 수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앨런은 영양실조 상태로, 체중이 너무 적은 상태에서 수술을 받으면 회복 속도가 느려질 뿐만 아니라 상처 감염, 혈종, 신경 손상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이에 따라 의사들은 앨런이 일정 체중 이상이 될 때까지 수술을 연기한 것이다.

 

하지만 음식 섭취가 어려운 그녀에게 체중을 늘리는 일은 매우 힘든 과제가 되고 있다. 앨런은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감자칩과 콜라뿐이라며, 하루에 작은 감자칩 한 봉지와 큰 감자칩 한 봉지, 그리고 콜라를 마시고 있다고 설명했다.

탈장이란 무엇인가?

탈장은 장기가 원래 위치에서 벗어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복벽이 약해진 부분을 통해 장기가 밀려나오는 현상이다. 가장 흔한 형태는 서혜부 탈장으로, 복벽의 약한 부분을 통해 장이 튀어나오는 것이다. 탈장은 노화에 따라 복벽의 근육이 약해지면서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데, 50대 이상의 환자가 전체 탈장 환자의 40%를 차지한다.

 

탈장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으며,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주로 복부에 작은 돌기가 생기며, 이 돌기를 손으로 누르거나 누운 상태에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돌기가 점차 커지고, 튀어나온 장기가 다시 들어가지 않는 ‘감돈’ 상태가 될 수 있다. 이 경우 장폐색이나 장 괴사와 같은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탈장의 치료와 예방

1. 탈장의 유일한 치료법, 수술

탈장은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치유되거나 약물로 치료하기는 어렵다.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이다. 수술 방법으로는 개복수술과 복강경 수술이 있는데, 수술 후에는 복벽에 힘을 주는 행위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복압을 증가시키는 활동은 삼가야 한다.

2. 탈장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탈장은 예방이 가능하다. 평소 적절한 운동을 통해 복부 근육과 근막을 강화하면 탈장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복압을 높여 탈장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드는 일이나 과도한 기침도 복벽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흡연, 변비, 비만 역시 복압을 높이는 요인이다. 흡연은 기침을 유발해 복벽을 약하게 만들고, 변비는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어 복압을 증가시킬 수 있다. 비만은 과도한 체중이 복벽에 부담을 주어 탈장 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맺음말

캐시 앨런의 안타까운 사연은 탈장이 단순한 복부 불편함을 넘어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탈장은 신속한 수술이 필요한 질환이지만, 앨런의 경우 체중 감소와 영국의 의료 시스템 문제로 인해 수술이 지연되고 있다. 탈장은 예방이 가능하며,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복부 근육을 강화하고, 과도한 복압을 피하는 생활 습관을 통해 탈장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