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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알던 중국은 이제 없다: 콰이콰이 혁신 시대

by 청솔정 2024. 9. 23.

한국이 아는, 그 중국이 아니다… 밤 새워 콰이콰이 혁신

1. 중국의 변화

최근 한국무역협회가 중국에 법인을 둔 국내외 기업인 30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한 결과, 중국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인되었다. 4년간의 코로나 팬데믹과 미·중 갈등을 거치며 중국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많은 산업 분야에서 한국을 추월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현지에서 느끼는 위기감은 본국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앞으로의 무역 및 산업 전략에 있어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한국이 아는, 그 중국이 아니다… 밤 새워 콰이콰이 혁신 [일러스트=김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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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혁신의 핵심: 콰이콰이(快快) 문화

과거 중국은 '만만디(慢慢地)'라 불리는 느린 문화로 잘 알려졌으나, 이제는 '콰이콰이(快快)'라 불리는 빠른 혁신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의 빠른 혁신은 유연한 근로 체계와 신속한 의사 결정 덕분에 가능하다. 특히 실패한 기업의 기술을 흡수하는 구조가 중국의 빠른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는 지난 4~5년간 코로나와 미·중 갈등을 거치며 더욱 가속화되었다.

 

“한국이 아는 중국이 아니다. 코로나 4년과 미·중 갈등 시기를 거치면서 중국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3. 산업별 위기 상황

3.1. 자동차 산업

중국은 자율 주행 자동차와 전기차 분야에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BYD와 바이두 같은 기업들이 자율 주행 차량을 상용화하며, 중국은 3~4단계 자율 주행 기술을 도입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1~2단계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중국 전기차 기업 BYD의 주력 세단 '한'의 모습. /BYD

3.2. IT 및 스마트폰 산업

폴더블폰 시장에서도 중국은 삼성전자에 맞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화웨이는 세계 최초로 두 번 접을 수 있는 트리폴드폰을 출시하며 중국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 2022년 기준, 중국의 폴더블폰 출하량은 한국보다 3.6배 많았으며, 이는 한국이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3.3. 철강 및 석유화학 산업

전통적으로 한국이 우위를 점하던 철강 및 석유화학 산업에서도 중국의 급성장이 두드러진다. 중국산 철강은 이제 기술적으로 한국 제품과 큰 차이가 없으며,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중국이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한국 대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4. 혁신을 가능하게 한 유연한 근로 체계

중국의 급격한 성장은 유연한 근로 체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중국의 법적 근로 시간은 주당 40시간이지만, 실제로는 필요한 경우 근로자들이 밤을 새우며 일하는 것이 흔한 일이다. IT 기업에서는 주 150시간 근무도 가능하며, 일이 없을 때는 긴 휴식을 취하는 유연한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근로 체계는 빠른 의사 결정을 가능하게 하며, 기업들이 변화하는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한다.

5. 혁신과 빠른 의사 결정의 중요성

중국 기업들은 과감한 투자와 신속한 의사 결정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의 유통 기업들이 홈쇼핑에서 이커머스로 전환하는 데 시간을 소모하는 동안, 중국 기업들은 이커머스에 곧바로 투자해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다. 또한 중국 항공사들은 성수기 요금을 최대 8배까지 올리며 수익을 극대화하지만, 한국 항공사들은 의사 결정이 늦어 성수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6.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 문화

중국의 빠른 혁신의 비결 중 하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이다. 많은 스타트업이 실패하지만, 그 과정에서 쌓인 기술과 경험이 다시 시장으로 재투입되며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낸다. 중국 정부는 기술과 산업이 성숙할 때까지 규제를 하지 않으며, 부작용이 발생하면 그때서야 규제를 도입하는 '네거티브 규제' 방식을 취한다. 이는 신기술 개발과 스마트화의 진전을 빠르게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7. 한국의 대응 전략

중국의 빠른 혁신과 성장에 맞서 한국은 더 이상 지체할 여유가 없다. 기업인들은 한국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산업이 10% 남짓에 불과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은 혁신 속도를 높이고, 유연한 근로 체계와 빠른 의사 결정을 도입해야만 중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이 머뭇거린다면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중국 현지의 국내외 기업 법인장의 말말말

7.1. 산업 구조 재편의 필요성

한국은 산업 구조를 재편하여 고부가가치 산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저비용과 속도를 강조하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국은 기술 혁신과 R&D 투자에 집중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야 한다.

7.2. 인력 자원 관리의 혁신

중국의 유연한 근로 체계와 빠른 의사 결정을 본받아, 한국도 노동시장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 근로자들에게 더 많은 자율성을 부여하고, 생산성 향상과 창의적 아이디어 도출을 장려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는 새로운 혁신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7.3. 국제 협력 강화

한국은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다국적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국제적으로 R&D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기술 교류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맺음말

중국의 콰이콰이 혁신은 이제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한국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 기술 혁신, 산업 구조 재편, 인력 자원 관리, 그리고 국제 협력을 통해 한국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미래를 대비하지 않는다면,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