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일’ 씨 작다고 그냥 먹으면 안 돼… 독성 위험

‘이 과일’ 씨, 그냥 먹으면 안 되는 이유

과일은 맛도 좋고 건강에 유익한 영양소를 제공하는 음식이다. 하지만 과일의 씨앗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작은 씨앗이라도 함부로 섭취하면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유익한 씨앗과 주의해야 할 씨앗에 대해 알아본다.

사과, 체리, 복숭아, 살구​의 씨에는 독성 물질로 분해되는 시안화합물이 들었으니 먹지 않는 게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1. 유익한 씨앗: 수박, 포도, 참외

수박씨

수박씨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특히, 리놀렌산과 비타민E가 들어 있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활성 산소 생성을 억제해 노화 방지와 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쓴맛이 나는 성분인 쿠쿠르비타신이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포도씨

포도씨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 있어 세포 손상을 막고 피부 탄력과 노화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폴리페놀은 또한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미국 마운트사이나이대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포도씨를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기억력 감퇴를 유발하는 베타아밀로이드 성분이 감소했다는 결과를 보였다.

참외씨

참외씨가 포함된 부분, 특히 참외 가운데의 ‘태좌’는 엽산이 풍부하다. 엽산은 세포 분열과 성장에 필수적인 비타민B의 일종으로, 뇌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아드레날린 분비를 돕는 역할도 한다. 또한, 태좌에는 비타민C도 다량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 강화와 신진대사 촉진에 기여한다.

2. 독성이 있는 씨앗: 사과, 체리, 복숭아, 살구

사과, 체리, 복숭아, 살구씨

일부 과일의 씨앗은 독성을 가지고 있어 섭취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사과, 체리, 복숭아, 살구의 씨에는 시안화합물이 들어 있다. 이 시안화합물은 체내에서 효소에 의해 독성 물질인 시안화수소로 변환된다. 시안화수소는 극소량으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자주 섭취하면 두통, 현기증, 불안, 구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할 경우, 혈압 상승과 심장 박동 이상 등의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식품안전 규정

사과, 체리, 복숭아, 살구 씨는 독성 문제로 인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규정한 ‘식품원료 목록’에서 제외되어 있다. 따라서 이들 과일의 씨는 식품 제조에 사용할 수 없으며, 건강을 위해서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맺음말

과일은 몸에 유익한 영양소를 제공하지만, 그 씨앗에 대해선 주의가 필요하다. 수박, 포도, 참외 씨는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 등이 풍부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사과, 체리, 복숭아, 살구 씨는 독성을 지닌 시안화합물이 있어 섭취를 피해야 한다. 건강을 위해 과일을 먹을 때는 씨앗을 잘 발라내고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