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가 한강 고수부지에 있는 이동형 공중 화장실의 디자인 개선에 나서며,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 화장실이 낙후되고 청결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새로운 디자인 개발과 표준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는 일본의 '도쿄 화장실 프로젝트'처럼 도시 품격을 높이는 공공디자인 개선 사업의 일환이다.
한강 공중화장실, 왜 바꾸나?
서울시는 한강 공원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공중화장실 개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공중화장실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도 커졌다. 하지만, 현재 한강 공중화장실은 디자인이 제각각이고, 청결 상태 역시 일관되지 않아 시민 불편이 커지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101개 이동형 화장실을 대상으로 표준 디자인을 마련하고, 이후 유지관리 체계까지 개선하는 종합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중화장실은 도시의 문화 수준을 반영하는 대표 공공시설이다. 잘 만든 화장실 하나가 도시 이미지 개선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도쿄 화장실 프로젝트'가 주는 영감
서울시가 참고하는 대표 사례가 바로 일본 도쿄의 '도쿄 화장실 프로젝트'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시부야구에서는 세계적인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총 17개의 공중화장실을 새로 디자인했다. 그 중 가장 주목받은 것이 투명 화장실이다. 평소에는 내부가 보이지만, 문을 잠그면 유리가 불투명하게 변하는 첨단 기술이 적용되었다.
이러한 혁신적인 시도는 '공중화장실은 더럽고 무섭다'는 편견을 깨뜨리며, 시민들의 긍정적인 관심을 끌어냈다. 화장실 하나가 관광 명소가 된 사례로, '퍼펙트 데이즈'라는 영화의 촬영 장소로도 활용되며 세계적인 화제가 되었다.
서울시 공중화장실,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서울시는 한강 이동형 화장실의 디자인뿐 아니라, 서울 전역의 공공시설 디자인 전반을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가판대, 구두수선대, 휴지통 등 거리가구들도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기존 어둡고 칙칙했던 기와진회색 디자인에서 밝은 기와진회색으로 변경해, 더 쾌적하고 현대적인 도시 이미지에 어울리도록 조정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과거에는 도심 풍경과 어우러지도록 어둡게 디자인했지만, 최근 도심은 유리 건물과 밝은 화강암 보도블록이 많아져, 오히려 밝고 깨끗한 디자인이 조화롭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는 공공디자인 개선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한강 화장실 개선을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
한강을 자주 찾는 시민 김모(42세)씨는 "한강에서 운동하고 산책할 때 화장실이 너무 낡아서 불편했던 적이 많았다. 특히 야간에는 불안해서 이용을 꺼리기도 했다"며, "일본처럼 깔끔하고 안전한 화장실로 바뀐다면 정말 반가운 변화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이모(29세)씨는 "SNS에서 일본의 투명 화장실을 보고 너무 신기했다. 서울도 그런 감각적인 화장실이 생긴다면 한강 나들이가 더 즐거워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공디자인 개선, 도시 품격을 높이는 길
공공디자인은 도시의 얼굴이자, 시민들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공중화장실처럼 누구나 이용하는 공공시설은 청결과 편의성은 물론, 안전과 디자인까지 고려한 세심한 설계가 필요하다.
한강 공중화장실 디자인 개선은 단순히 시설 교체를 넘어, 서울의 문화 수준과 도시 품격을 높이는 중요한 프로젝트이다. 일본 도쿄의 사례처럼 시민들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울만의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공공디자인이 완성되기를 기대한다.
Q&A
Q. 한강 공중화장실 개선은 언제 완료되나?
A. 서울시는 2024년 디자인 개발 용역을 거쳐, 2025년부터 본격적인 개선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Q. 투명 화장실 같은 첨단 기술도 적용되나?
A. 아직 구체적인 디자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시민 안전과 편의성, 혁신적인 디자인 요소를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Q. 한강 외 다른 공공시설도 바뀌나?
A. 네, 서울시는 한강 외에도 도심 가판대, 구두수선대, 휴지통 등 다양한 거리가구의 디자인 개선 작업을 추진 중이다.
Q. 시민 의견 수렴 절차는 있나?
A. 네, 디자인 개발 과정에서 시민 설문조사 및 의견 수렴을 통해 시민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Q. 개선 후 유지 관리는 어떻게 하나?
A. 표준화된 디자인과 함께, 체계적인 유지관리 시스템을 마련해 청결과 안전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글을 마치며
한강 공중화장실 개선은 단순히 오래된 시설을 교체하는 사업이 아니다.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고, 서울의 공공디자인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기회이다. 일본 도쿄 화장실 프로젝트가 세계적 주목을 받은 것처럼, 서울도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공중화장실을 통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서울시의 공공디자인 혁신이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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