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왜 체취가 적을까?
전 세계적으로 체취가 많이 나는 인종과 적게 나는 인종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백인과 흑인은 상대적으로 체취가 많고, 동양인은 그에 비해 체취가 적은 편이다. 특히 한국인은 겨드랑이 냄새(암내)가 가장 적은 민족 중 하나로, 이는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다.
겨드랑이 땀 냄새는 아포크린(Apocrine) 땀샘에서 분비된 화학물질이 불포화 지방산과 박테리아에 의해 만들어진다. 한국인은 이러한 아포크린샘 분비가 활발한 G유전자를 가진 비율이 매우 낮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 중 G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단 2%에 불과하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비율이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건조한 귀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체취가 적다는 또 다른 특징이다.
'아저씨 냄새'의 원인은 노네날
그러나 체취가 적은 한국인도 나이가 들면서 '아저씨 냄새' 또는 노인 냄새(加齡臭)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냄새의 주요 원인은 노네날(Nonenal)이라는 화학물질이다. 노네날은 나이가 들면서 피지에서 분비되는 지방산이 완전히 연소되지 않아 발생한다. 특히 40대 이상 남성에게 많이 분비되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난다.
노네날은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신진대사 능력과 관련이 있다. 이로 인해 지방산이 분해되지 않고 남아 체취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더불어 전립선비대증이나 요실금 같은 문제도 냄새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소변이나 변이 조금씩 새어나와 속옷에 묻으면, 이로 인해 불쾌한 냄새가 나게 된다.
청결 문제보다 호르몬이 주요 원인
'아저씨 냄새'는 단순히 청결의 문제만은 아니다. 비록 깨끗하게 샤워를 하고 세정을 해도, 노네날은 일반 비누나 세정제로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냄새를 제거하기 위한 노네날 전용 세정제나 웻티슈가 따로 개발될 정도로, 냄새 문제에 민감한 사회적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체취 관리의 중요성
최근에는 사회적으로 냄새 에티켓이 강조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스메하라(Smell Harassment)'라는 용어가 등장했으며, 이는 냄새로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지칭한다. 한국에서도 무더운 여름철에 남성들의 체취가 불쾌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이러한 체취 관리가 중요한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결론: 체취와 냄새 관리의 필요성
한국인은 다른 인종에 비해 체취가 적고, 특히 겨드랑이 냄새가 적게 나는 민족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노네날과 같은 냄새는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적절한 냄새 관리가 필요하다. 냄새는 단순한 청결의 문제가 아닌 호르몬 변화와 신진대사 감소와 같은 생리적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체취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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