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을 망치는 영양제가 있다?..약사가 답했다
간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 중 하나로, 영양분을 저장하고 음식물을 분해하며, 바이러스 침입에 대한 면역 작용을 담당한다. 그러나 간은 손상되기 전까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심각성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영양제가 오히려 간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약사 김지영이 자세히 답했다.
간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영양제들
김지영 약사에 따르면, 간이 좋지 않을 때는 특정 영양제를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특히 노니, 승마 추출물, 녹차 추출물, 가르시니아, 비타민 A와 같은 성분들이 간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1. 노니
한동안 노니가 염증을 없애는 데 좋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노니를 섭취한 후 간 손상이 나타났다는 사례가 보고되었다. 이에 대한 이유로 안트라퀴논(Anthraquinone)이라는 성분이 지목되었는데, 이 성분이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가 많다. 노니의 껍질과 씨앗에 안트라퀴논이 존재하므로, 과육만 사용한 제품이라면 괜찮을 수 있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 중에는 껍질과 씨앗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2. 승마 추출물
승마 추출물은 갱년기 증상 치료제로 사용되는 생약 성분으로, 체온 조절과 관절 통증 감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고용량으로 복용할 경우 간 독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따라서 간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간 수치를 확인한 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녹차 추출물
녹차는 적정량 섭취할 경우 문제가 없지만, 녹차 추출물을 고용량(400mg 이상)으로 섭취하면 간 손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녹차 20잔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며, 녹차의 주요 성분인 EGCG는 강한 항산화 작용을 하면서도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다이어트나 피부 개선을 위해 녹차 추출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4. 가르시니아
가르시니아는 체지방 생성 억제 기능성을 인정받은 다이어트 영양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장하는 하루 섭취량은 3,000mg 이하이다. 그러나 1,000mg 이상 복용할 경우 간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정해진 양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5. 고함량의 비타민 A
비타민 A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간에 축적될 수 있기 때문에 고용량 섭취 시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4만 IU 이상 섭취하면 간 손상 위험이 커지므로 유의해야 한다. 비타민 A는 피부나 여드름 치료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지만, 적정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타 주의해야 할 성분들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들은 홍국쌀 추출물을 찾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 성분에 포함된 모나콜린K는 고지혈증 약과 구조가 유사해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간 수치를 모니터링하면서 복용해야 한다.
🧿침묵의 장기 간 건강 자가진단, 간 건강관리 방법과 '헬씨애락'
영양제 복용 시 주의사항
간 건강에 해로운 영양제들은 고용량으로 복용할 때 간독성을 일으키거나 간의 해독 작용과 대사를 방해하여 신체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간 손상은 며칠 내에 나타날 수도 있지만, 몇 달 뒤에 발생할 수도 있다. 피로감, 식욕 부진, 가려움, 황달 등의 증상은 간 손상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김지영 약사는 "아무리 좋은 것도 과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과유불급을 강조했다. 간 기능에 이상이 없는 사람이라면 영양제를 적정량 복용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무리한 복용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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