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걸음걸이
걸음걸이는 우리의 건강 상태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들을 담고 있다. 걷기는 신체의 복잡하고 복합적인 과정을 필요로 하며, 발만 건강하다고 해서 걸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많은 부위가 걷기에 영향을 미친다. 걸음걸이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유추해볼 수 있다. 웹 엠디(WebMD) 등의 자료를 토대로 걸음걸이가 말해주는 건강 상태에 대해 알아보자.
1. 기우뚱거리며 걷기
기우뚱거리며 다리를 절뚝거리는 것은 부상이 원인일 수 있다. 만약 특별히 다친 곳이 없다면, 골관절염과 같은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평소 한쪽 다리를 다른 한쪽 다리보다 많이 사용하거나 한쪽 다리 힘만 자주 풀린다면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2. 발끝으로 살금살금
어린 아이들이 발끝으로 걷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정상적으로 걸어야 할 나이에도 발끝으로 걷는다면 건강상 문제를 의심해야 한다. 아킬레스건이 짧거나, 뇌성마비, 근위축증,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이 원인일 수 있다.
3. 왼쪽으로 치우쳐 걷기
걱정거리가 많거나 심리적 불안지수가 높은 사람은 걸을 때 왼쪽 방향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뇌의 오른쪽 부위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처리하는 데 많이 쓰이면서 걷기에 소홀해지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4. 나는 것처럼 걷기
평지를 걸을 때 성큼성큼 걷는다면 족하수가 원인일 수 있다. 족하수는 발을 발등 쪽으로 젖히지 못하는 상태로, 신경이나 근육 질환으로 발등 굽힘근이 약해져서 발생한다. 근위축증, 다발성 경화증 등 신경, 근육, 뇌, 척추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5. 느린 속도
예전보다 걷는 속도가 느려졌다면 건강이 나빠졌다는 의미일 수 있다. 신체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이 나빠졌을 때도 속도가 느려진다. 이는 알츠하이머를 예측하는 하나의 특징이 될 수 있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6. 앞뒤로 흔들흔들
걸을 때 몸이 앞뒤로 흔들린다면 이는 알코올 중독이 원인이 아닐 수 있다. 뇌에 이상이 생겼다는 의미일 수 있으며, 특히 스포츠 선수들이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신체 접촉이 많은 ‘접촉 스포츠’를 하는 운동선수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7. 발을 질질 끌기
걷는 속도가 느리고 발을 질질 끌며 걷는다면, 특히 나이가 60세 이상이라면 뇌가 다리 근육에 ‘움직이라’는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구부정한 자세에 팔 움직임이 거의 없고 발을 질질 끌며 천천히 걷는 것을 ‘파킨슨병 걸음걸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파킨슨병이 있는 사람에게 흔한 증상이다.
걸음걸이는 단순히 이동 수단이 아니라 우리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신호다. 이를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미리 파악하고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걸음걸이에 변화가 있다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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