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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 경제

사우디 사막에 세워진 한국 발전소, 40년 만의 대반전

by 청솔정 2025.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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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사막 한국 발전소
사우디 사막에 세워진 한국 발전소, 40년 만의 대반전

목차

  1. 사막 한복판에 세워진 ‘자푸라1’ 발전소의 의미
  2. 한전의 BOO 방식, 25년 장기 수익 창출 구조
  3. 한국 기술력의 진화와 중동 산업 생태계의 변화
  4. Q\&A: 한국 발전소 수출의 미래는?
  5. 결론: 사막 위의 자신감, 에너지 강국으로의 도약

1. 사막 한복판에 세워진 ‘자푸라1’ 발전소의 의미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의 한복판,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혹독한 기후 속에서 한국의 기술진이 세우고 있는 것은 단순한 발전소가 아니다. ‘자푸라1 열병합발전소’는 세계 최대 석유기업 아람코의 셰일가스 정제 전용 발전소로, 한국이 전력 인프라를 수출하는 상징적인 사례다.

 

이 발전소는 기존의 일반 전력망과 연결되지 않고 오직 셰일가스 정제 과정에 필요한 전력만을 공급한다. 즉, 고객 맞춤형 특수 설계로, 고효율·고신뢰 시스템이 필수이다. 열병합 방식이기에 전기와 함께 정제 공정에 필요한 열도 동시에 제공하며, 이는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셰일가스는 최근 중동 지역에서 신성장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사우디는 이에만 무려 140조 원을 투자했다. 한국의 기술이 이 거대한 전환점에서 핵심 인프라 역할을 맡고 있다는 사실은 중동에서의 한국 위상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2. 한전의 BOO 방식, 25년 장기 수익 창출 구조

이번 사업의 핵심은 단순한 발전소 건설을 넘어, 장기적인 운영 수익 모델이다. 한국전력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 인근에 ‘루마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이 사업은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진행된다. 즉, 발전소를 짓고, 소유하며, 운영까지 한국전력이 맡는다.

 

이러한 구조는 단순 시공만 하고 철수하던 과거와는 다른 차원이다. 한국전력은 25년간 현지에 전력을 공급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이는 기술과 자본, 그리고 신뢰를 동시에 요구하는 구조로, 사실상 ‘국가 단위의 신뢰’를 담보해야 가능한 계약이다.

BOO 방식은 세계적 에너지 기업들이 채택하는 선진 사업 모델이다. 한국이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 수출국의 반열에 올랐다는 것은 에너지 산업 주도권 측면에서도 매우 의미 있다.

 


한국 기술력 중동 진출
한국 기술력 중동 진출 /연합뉴스

3. 한국 기술력의 진화와 중동 산업 생태계의 변화

1970~80년대 중동 건설 붐 당시, 한국은 주로 값싼 노동력과 단순 시공 능력으로 진출했다. 하지만 지금은 정반대다. 첨단 기술력, 고효율 장비, 지속가능한 운영 전략으로 무장한 상태이다.

 

이번 사우디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내 중견기업 중에는 ‘공랭식 응축기’를 개발한 업체도 있다. 이는 사막처럼 물이 부족한 환경에서 필수적인 기술로, 물 대신 공기를 활용해 증기를 응축시키는 고난도 장비이다. 전통적인 수냉식 대비 물 사용량이 거의 없어, 중동지역에 최적화되어 있다.

 

게다가 발전소 설계에서 운영, 유지보수까지 전 주기를 관리하는 시스템 통합 기술도 수출되고 있다. 이제 한국은 ‘건설’뿐 아니라 ‘에너지 산업 생태계 전체’를 수출하는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Q\&A: 한국 발전소 수출의 미래는?

Q1. 중동 이외 지역에서도 이러한 발전소 수출이 가능한가?

A1. 가능하다. 특히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의 개발도상국에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고효율 발전소 수요가 높다. 한국의 열병합 및 복합화력 기술은 이 시장에 적합하다.

 

Q2. BOO 방식의 위험요소는 없는가?

A2. 장기 계약이므로 정치적 리스크와 환율 변동 등의 외부 요인이 변수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자간 보증 체계와 국제 보험으로 이러한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의 국제 신용도 상승도 긍정적 요인이다.

 

Q3. 신재생에너지와의 경쟁은 어떻게 보나?

A3. 중동 지역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에 나서고 있으나, 셰일가스와 복합화력발전은 그 과도기적 연결고리다. 따라서 앞으로도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 사막 위의 자신감, 에너지 강국으로의 도약

한국의 발전소 수출은 단순한 경제적 성과를 넘어, 기술력과 국가 브랜드의 총체적 결실이다. 40년 전, 노동력을 무기로 중동에 진출했던 한국은 이제 고도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로 현지 인프라를 책임지는 주체가 되었다.

 

더운 사막 한복판에서 땀 흘리며 세워지는 ‘자푸라1’과 ‘루마’ 발전소는 단순한 플랜트가 아니다. 이는 한국이 기술과 신뢰, 그리고 미래를 수출하는 국가로 도약했다는 증거이다. 한국의 에너지 산업은 이제 진정한 글로벌 스탠더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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