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아도 장염 걸릴 수 있을까? 의사가 답하는 '장염' 9문 9답
연례행사처럼 1년에 한두 번씩 찾아오는 장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건강한 사람도 흔히 걸리며, 증상이 심할 경우 응급실을 방문해야 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장염은 어떤 질환일까? 장염의 원인부터 다양한 증상과 예방법까지, 연세라파의원 한재혁 원장의 설명을 바탕으로 장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자.
1. 장염, 왜 걸리나?
장염은 다양한 원인 물질과 환경에 의해 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된 원인은 개인위생 불결이나 상한 음식 섭취로 인한 것이다. 또한 감기, 폐렴과 같은 다른 기저질환이나 특정 약물로 인해 바이러스나 세균, 혹은 그들의 독소가 체내에 침투할 때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면역력이 감소하고, 장 점막의 투과성과 취약성이 증가해 설사,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나타나며 장염이 발생한다.
2. 스트레스 때문에도 장염이 생길까?
그렇다. 스트레스는 장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이토카인'이라는 염증 매개 물질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 물질은 신체 내에서 염증을 유발하고, 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신체와 장을 긴장시키며, 이로 인해 복통, 설사와 같은 장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3. 복통과 설사 외에 장염의 다른 증상은?
장염의 원인에 따라 매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벼운 감기 같은 증상에서부터 오심, 구토, 근육통, 식욕 감퇴까지 다양하다. 또한 피가 섞인 대변이나 점액이 섞인 대변을 볼 수 있다. 심한 경우, 탈수로 인해 어지럼증, 저혈압, 저칼륨성 근육 경련, 의식 혼탁 등 중증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4. 장염의 종류가 다양하다는데?
장염은 크게 '감염성 장염'과 '비감염성 장염'으로 나뉜다.
- 감염성 장염: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나 콜레라, 대장균, 이질, 장티푸스 같은 세균, 그리고 아메바 등의 원충이 감염을 일으킨다. 이들은 계절에 따라 유행하기도 하며, 여름철에는 주로 콜레라, 가을과 겨울에는 노로·로타바이러스가 유행한다.
- 비감염성 장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결핵성 장질환 등의 염증성 장질환이 포함된다. 이 외에도 방사선성 대장염, 허혈성 대장염, 약제 유발성 장염이 있다. 비감염성 장염은 방사선 노출, 장으로 가는 혈류 감소, 항생제 복용 또는 기타 기저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5. 어떤 종류의 장염 환자가 가장 많나?
경험상 감염성 장염 환자가 가장 많다. 또한, 스트레스성 장염으로 불리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이 두 가지 유형의 장염이 특히 흔히 나타난다.
6. 맹장염 증상과 장염 증상이 비슷하다는데, 구별 방법이 있을까?
맹장염의 정식 명칭은 '충수염'이다. 소장 끝과 대장이 시작되는 부위에 있는 약 10cm 길이의 충수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바로 급성 충수염이다. 초기에는 미열,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 때문에 급성 충수염을 장염으로 오인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오른쪽 하복부에 국한된 극심한 통증과 염증으로 인한 발열 증상이 나타나면 급성 충수염을 의심해야 한다. 이때 빠른 치료나 수술을 받지 않으면 통증이 복부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
7. 장염이 심해지면 응급실에 가야 하나?
장염이 심해지면 응급실 방문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심한 탈수, 고열, 의식 혼탁, 지속적인 구토나 설사로 인해 신체 기능이 급격히 저하될 경우에는 응급 치료가 필요하다. 장염이 경미한 경우에는 가정에서 휴식과 수분 섭취로도 회복될 수 있지만, 증상이 악화된다면 지체 없이 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8. 장염의 예방 방법은?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손을 자주 씻고, 식품 위생을 철저히 지키며, 상한 음식을 피해야 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장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9. 장염에 걸렸을 때 무엇을 먹어야 하나?
장염에 걸렸을 때는 위와 장이 민감해져 있으므로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한다. 맑은 국물, 바나나, 사과 소스, 흰 쌀밥과 같은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설사가 심할 경우, 유제품이나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맺음말
장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감염성 장염과 비감염성 장염으로 나뉜다. 스트레스 역시 장염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증상이 심할 경우 빠르게 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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