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걷기 열풍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맨발 걷기 열풍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 유럽, 미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신발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걷기를 시작했다. 맨발 걷기는 건강에 어떤 이점이 있을까? 이번 글에서는 맨발 걷기의 건강 이점과 주의사항에 대해 살펴보겠다.
맨발 걷기의 건강 이점
발 근력 강화와 균형 감각 개선
두터운 밑창과 높은 뒤꿈치가 특징인 현대인의 필수품 신발은 발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2021년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미니멀 신발을 신고 6개월 동안 일상생활을 한 사람들은 발의 근력이 평균 5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균형 감각이 개선되고 낙상의 위험이 감소했다.
발의 자연스러운 움직임 촉진
우리 발은 본래 매우 튼튼하고 탄력적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현대 신발은 발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제한한다. 영국 런던의 족부 전문의 리나 해리스는 “우리 발에는 33개의 관절이 있고, 발은 세 가지 다른 평면에서 움직인다. 따라서 발은 걷는 지형에 맞게 변형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세와 균형 개선
맨발 걷기는 발 근육을 강화하며, 그 결과 몸 전체적으로 더 나은 자세와 균형을 갖게 한다. 족부 전문의 미구엘 쿠냐 박사는 “맨발 걷기는 발바닥의 수용 체를 자극해 고유 수용감각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신체 위치에 대한 인식, 자세, 균형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지와 직접 접촉을 통한 스트레스 감소
‘접지’(grounding)는 ‘어싱’(earthing)이라고도 표현하며, 인간의 몸이 지구와 연결될 때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아이디어다. 2015년 SCI급 학술지 ‘염증연구’(Journal of Inflammation Research)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접지는 수면 장애와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개선하고, 통증과 스트레스를 줄이며, 상처 치유를 빠르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적외선 어싱 이불도 등장하는 시대가 되었다.
발 근육 강화
우리 발에는 각각 19개의 근육과 힘줄이 있으며, 이들의 강도는 인간이 직립자세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드러운 지표면에서 맨발로 걷는 것은 여러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 이는 발의 강도와 균형을 향상시키고 낙상 위험을 줄여준다.
맨발 걷기의 주의사항
적응 시간 필요
맨발 걷기는 발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한다.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대학교(UNLV)의 운동역학 교수인 존 머서는 “너무 빨리 맨발로 전환하면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과 힘줄에 과부하가 걸려 스트레스 골절,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 염을 유발할 수 있다”며 서두르지 말고 조금씩 단계를 밟아갈 것을 권고했다.
장소 선택의 중요성
맨발 걷기는 장소를 가려서 해야 한다. 가정의학과 통합의학 전문의 빈디야 간디 박사는 “도시의 거리에서 맨발로 다니는 것은 감염, 부상의 위험이 있다. 특히 못을 밟았을 때 파상풍 같은 문제가 우려된다”며 “아울러 기생충과 같은 다양한 병원균을 접촉하여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부드러운 표면에서의 걷기 권장
쿠냐 박사는 “단단한 표면에선 발의 아치가 무너지고, 족저근막이 늘어날 수 있다”며 “족저근막에 이상이 생기면 발뿐만 아니라 전신의 통증과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부드러운 흙이나 풀밭에서 맨발 걷기를 실천할 것을 권장했다.
맺음말
맨발 걷기는 발 건강에 많은 이점을 제공하지만, 적절한 적응 시간과 장소 선택이 중요하다. 현대 신발이 발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제한하는 반면, 맨발 걷기는 발의 근력을 강화하고 균형 감각을 개선하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등 다양한 건강 이점을 제공한다. 다만, 도시 환경에서는 맨발 걷기를 피하고 부드러운 자연 환경에서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맨발 걷기를 통해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자.
'100세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김치 국물의 효능과 효과 (0) | 2024.07.15 |
---|---|
어싱 개념의 등장과 어싱 제품들 (0) | 2024.07.14 |
고혈압의 징후, 눈에도 나타난다? (0) | 2024.07.13 |
등산 즐기는 사람이 주의해야 할 '병' - 무지외반증 (0) | 2024.07.13 |
음식 먹을 때 혈당지수 낮추는 '꿀팁' (0) | 2024.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