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인터넷에 나와 있는 참 좋은 글을 보면서 이것을 여러사람이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어 갈무리를 해 둔 글을 오늘 생명사랑 청솔정 블로그에 올려본다.
"나도 한 때는 아름다운 노년을 꿈꾼 적이 있었다. 시골에서 나무와 꽃을 심고 가꾸며 전원생활을 즐기고, 자연을 벗 삼아 남은 생을 자족하면서 살겠다는 꿈을 키웠었다. 그러나 그 꿈은 이루지 못했다" 이렇게 시작되는 글이 아래 전개와 같이 슬픈 사연으로 이어진다.
꿈의 시작
나에게 선망의 꿈을 불어넣은 사람은 나의 절친한 친구였다. 나의 친구는 고등학교 교사였고, 그의 아내는 초등학교 교사였다. 이들 부부는 50대부터 10년 계획을 세워 노후 준비를 시작했다. 그들은 은퇴 후 자연에 묻혀 살면서 1년에 두 번 정도 해외여행을 다니겠다고 했다. 나이가 들어 해외여행이 힘들어지면 제주에서 1년 살고, 남해, 고흥, 속초, 담양, 안면도 등으로 둥지를 옮겨 다니며 노매드 인생을 살겠다고 계획했다. 그들의 은퇴 후 10년 계획은 치밀하고 촘촘했다.
치밀한 계획과 예상치 못한 일
모든 걸 아끼며 구두쇠처럼 살아도 목표가 있는 삶을 살았기에 누구 앞에서도 당당했다. 친구 내외는 시간이 될 때마다 시골에 내려가 심을 식물 종자와 나무를 찾아 5일장을 돌았고, 여행에 필요한 각종 용품과 옷가지를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했다. 그렇게 많은 날이 지나갔다.
그러나 건장했던 친구가 정년을 1년 앞두고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여섯 달도 못 채우고 죽고 말았다. 들판에 덜렁 혼자 남게 된 친구 아내의 삶은 무거운 현실에 가위눌렸다. 원망과 분노, 슬픔이 그녀를 탈진시키고 우울증을 불렀으며, 대인기피증까지 생기게 했다. 외출을 멈추고 전화도 본인이 필요로 하는 것만 선별해 받다가 그마저 전원을 꺼놓는 일이 많았다.
친구의 집을 방문하다
2년쯤 지나 아내와 함께 그녀의 집을 찾았다. 우리 내외와는 어울려 여행을 다닐 만큼 허물없이 지낸 사이였다. 그녀는 표정이 밝았고, 생활도 좋아 보였다. 그녀는 아내에게 가슴속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오지 않은 미래를 좇다가 오늘을 실패한 사람이 나”라며, “오늘 맑았던 하늘이 내일은 비”라는 사실을 모르고 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형편이 더 좋아지고 자유로울 때 하겠다고 미룬 일이 있다면, 지금 시작하라고 권했다.
마지막 강의와 학생의 깨달음
어제는 대학에서 정년퇴직한 친구와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37년 동안 사회학을 가르친 친구는 정년퇴직을 하면서 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낸 마지막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강의를 마치면서 칠판에 이렇게 쓰고 각자의 생각을 적어 내라고 했다. “말기암으로 5개월 시한부 삶을 선고 받았을 때,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학생들은 저마다 가슴에 담았거나 그려온 생각들을 담담하게 표현했다. 그런데 한 학생만이 손으로 턱을 괸 채 창밖만 쳐다보고 있었다. 교수가 학생에게 다가가 주의를 주었으나, 학생은 변화 없이 과제 제출 5분 전이란 소리를 듣고서야 무언가를 단숨에 적었다.
학생이 제출한 글의 내용은 이러했다. “나는 내일에 희망을 걸지 않는다. 오늘을 사는 일 만으로도 나는 벅차다. 지금 이 순간만 생각하며 사는 하루살이처럼 살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 수 밖에는... 그것이 남은 삶을 향한 내 사명이다.” 그 학생만이 교수의 마지막 강의를 이해하고 있었다. 100여 명의 학생 중 그만이 유일하게 과목 성적 ‘A+’를 받았다.
지금 시작하라: Do It Now!
과거는 돌릴 수 없고, 미래는 오지 않았으니, 유일한 삶은 오늘 뿐이다. 종이를 찢기는 쉬워도 붙이긴 어렵듯, 흘러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오늘이 없으면 덧없어 지는 것이 내일이다. 미래는 내 것이 아니므로 할 일이 있다면 지금 시작해야 한다. 어제를 녹여 내일을 만드는 용광로의 시간은 지금 이 시간, 오늘 뿐이다.
귀한 것은 언제 쓸 것인가?
귀한 그릇, 값비싼 옷을 아끼는 이유는 현재보다 미래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를 즐기지 못하는 사람은 그 미래가 현재가 되어도 즐기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는 저렴한 신발에 허름한 옷을 입고, 싸구려 그릇만 사용한다. 죽은 사람의 물건을 정리해 주는 '유품정리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대개 제일 좋은 것은 써보지도 못한 채 죽는다. 그렇게 안 좋은 것만 쓰고, 안 좋은 것만 먹다 죽으면 인생은 안 좋은 것으로 가득 채워진 채 끝난다.
맺음말
"Do It Now!" 바로 지금 시작하라! 할 일이 있다면 지금하고, 즐길 수 있다면 지금 즐기자. 인생의 황금의 시간은 내가 숨 쉬고 있는 바로 지금이다. 오늘이 없으면 내일도 없다. 최선의 삶은 현재를 충실히 사는 것이다. 귀한 것, 좋은 것을 아끼지 말고 지금 사용하자. 우리의 인생은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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