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쩍벌'은 정력 약하다?
다리를 쩍 벌리고 앉는 사람들에게 '정력이 약하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다리가 벌어지는 데에는 내전근 약화, 오랜 양반다리 습관, 노화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다리가 자연스럽게 벌어지게 된다. 그럼 이 현상의 원인을 하나씩 살펴보자.
1. 내전근 약화
다리가 벌어지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내전근이 약해지는 것이다. 내전근은 골반에서 허벅지 안쪽까지 이어져 다리를 안쪽으로 모아주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근육이다. 이 때문에 내전근은 '모음근'이라고도 불린다. 남성의 경우 외전근이 더 발달해 있어, 내전근에 비해 외전근이 다리의 뼈와 관절을 더 강하게 당기게 된다. 이로 인해 힘을 빼고 앉아 있으면 다리가 자연스럽게 벌어진다.
일상 생활에서는 내전근을 사용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운동을 통해 이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전근을 강화하면 균형 감각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배뇨장애, 전립선 질환, 치질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2. 오랜 양반다리 습관
양반다리 자세는 의학적으로 하체 관절과 근육에 좋지 않다. 우리 몸의 고관절은 골반의 '비구'와 허벅지의 넙다리뼈(대퇴골)로 구성되어 있다. 이 두 부분이 자연스럽게 맞물리지 않고 마찰하게 되면 관절에 무리가 가게 된다. 특히 오랫동안 양반다리를 유지할 경우, 고관절이 외회전되어 다리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만약 힘을 빼고 앉았을 때 다리가 자연스럽게 벌어지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된 것일 수 있으니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3. 노화
노화는 근육의 양과 힘이 점차 줄어드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나이가 들면 여러 부위의 근육이 동시에 약해지면서 다리를 모으고 상체를 곧게 펴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 실제로 30대 남성의 18.1%, 40대 남성의 23.5%, 50대 남성의 43.7%, 60대 이상의 남성의 57.1%가 다리를 벌리고 앉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나이가 들면서 내전근을 포함한 전반적인 근력 약화가 다리를 벌어지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맺음말
쩍벌 자세는 단순한 생활 습관이나 신체적인 이유로 발생할 수 있다. 내전근 약화, 오랜 양반다리 습관, 그리고 노화가 주요한 원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전근을 강화하고 잘못된 자세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근력 관리를 통해 건강한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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