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 세균'이 급격히 증가하며 공중보건의 심각한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장내세균(CRE)에 의한 감염은 기존 항생제로 치료가 어려워지면서 감염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50년 항생제 내성균이 암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초래할 것이라 경고하며, 대응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본 포스팅에서는 항생제 내성균 확산의 원인과 문제점,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알아본다.
항생제 내성의 증가와 위험성
(1) 항생제 내성 증가의 배경
항생제 내성균의 확산은 주로 항생제의 과잉 사용과 오남용에서 기인한다.
-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항생제 사용량 8위로, 과도한 사용이 문제로 지적된다.
- 환자들이 감염 초기 증상을 경험하면 관행적으로 항생제를 처방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신 내성 데이터가 반영되지 않은 처방은 내성균을 더욱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특히 요로감염과 같은 질환에서는 항생제가 필수적이지만, 이에 대한 내성이 높아지면서 치료의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다. 2017년 요로감염 환자 소변 표본 조사에 따르면 퀴놀론계 항생제 내성이 42.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슈퍼 세균에 의한 사망자 증가
최근 장내세균(CRE)에 의한 감염 사례는 5년간 약 5.3배 증가했다.
- 2017년: 5,717건
- 2023년: 38,405건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37명에서 633명으로 17.1배 증가했으며, 이는 항생제 치료 실패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러한 수치는 의료기관과 정부가 보다 체계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함을 시사한다.
(3) 국제적 경고와 장기적 위험
WHO는 2050년까지 항생제 내성균에 의해 연간 1,000만 명이 사망할 것이라 예측한다.
이는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820만 명)를 초과하는 수치로, 항생제 내성 문제가 세계적인 공중보건 위기가 될 것임을 의미한다. 내성균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협력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항생제 내성 문제의 해결 방안
(1) 항생제 사용의 관리와 교육 강화
- 항생제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진과 환자 대상 교육이 필수적이다.
- 항생제를 사용할 때, 경험적 처방 대신 최신 데이터에 기반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동네의원과 1차 의료기관에서도 항생제 내성 감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를 통해 지역 사회에서도 내성균 확산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2) 비항생제 치료 접근법 도입
CRE와 같은 항생제 내성균은 기존 항생제 치료로 효과를 보기 어렵다.
- 비항생제 치료 접근법, 예를 들어 백신 개발과 진단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
- 또한, 감염 예방을 위해 균주의 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균주 은행에 저장하여 연구 및 예방 도구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3) 정부 및 연구기관의 협력 체계 강화
- 전국적으로 항생제 내성 감시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 정부와 연구기관이 협력하여 유전체 분석 기술을 통해 내성균의 특성을 파악하고, 예방 가능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장기적으로는 항생제 대체 치료제와 예방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이를 활용해 내성균의 확산을 억제해야 한다.
글을 마치며
항생제 내성 '슈퍼 세균'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공중보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치료의 최전선에서 사용되던 항생제가 무력화되면서 감염 환자의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은 경각심을 일깨운다. 항생제 오남용 방지, 비항생제 치료법 개발, 내성 감시 체계 구축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 의료계, 국민 모두가 협력하여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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