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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건강

‘가장 안전한’ 모발성장 촉진 물질 발견: 1000만 탈모인의 환호

by 청솔정 2024. 7. 28.

모발성장 촉진 물질 발견: 1000만 탈모인의 환호

국내에만 1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탈모인들에게 희소식이 될 만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번 연구는 탈모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준다.

모발성장 촉진 물질 발견: 1000만 탈모인의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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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당류 2-디옥시-D-리보스(2dDR)의 발견

영국 셰필드대학교와 파키스탄 콤사츠대학 공동 연구진은 우리 인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단당류의 한 종류가 탈모 치료의 핵심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연구진이 발견한 단당류는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2-디옥시-D-리보스(2-deoxy-D-ribose, 이하 2dDR)로, 이는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서 생물학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당류 중 하나이다.

2dDR의 생리학적 역할

2dDR은 일반적으로 DNA와 RNA의 구성요소인 뉴클레오타이드의 합성에 관여하며, 세포대사 과정에서도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인체의 다양한 조직과 세포에서 발견되며, 특히 세포 성장과 분열, 손상된 DNA 회복 과정 등에 기여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2dDR의 탈모 치료 효과

연구진은 2dDR 단당류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남성형 탈모의 원인으로 꼽히는 테스토스테론 유발 탈모 쥐 모델을 만들고 이를 적용하였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2dDR을 탈모 쥐에 소량 주입한 결과, 혈관 형성을 도와 털 재생이 촉진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연구진은 “해당 단당류의 효과가 일반적으로 탈모 치료에 사용되는 성분인 미녹시딜과 유사하다”고 주장하였다.

탈모 쥐에게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단당류(2dDR)를 소량 주입한 뒤 21일간 지켜본 결과, 모발 성장이 크게 개선된 점을 확인했다(T3, T5열 쥐)

미녹시딜과 2dDR의 비교

미녹시딜은 남성형‧여성형 탈모 치료에 모두 사용되는 성분으로, 당초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부작용으로 모발 성장이 촉진된다는 사실이 확인돼 탈모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다. 탈모 쥐에게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단당류(2dDR)를 소량 주입한 뒤 21일간 지켜본 결과, 모발 성장이 크게 개선된 점을 확인하였다.

2dDR의 안전성과 효과

2dDR 단당류와 미녹시딜을 함께 사용한 경우와 2dDR을 단독 사용한 경우 모두에서 모발 촉진 효과가 나타났으며, 2dDR의 경우 체내 자연 성분이라는 점에서 부작용 우려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를 이끈 혜일라 맥닐 셰필드대학 교수는 “남성형 탈모는 전 세계 남성들에게 매우 흔한 상태이지만, 현재 이를 치료하기 위한 FDA 승인 약물은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리드 두 가지 뿐”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당을 이용해 모낭에 혈액 공급을 증가시키고, 모발 성장을 촉진함으로써 더 간단한 탈모치료가 가능해 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하였다.

다양한 활용 가능성

공동 연구자인 무함마드 야르 콤사츠대학 교수도 “혈관을 새롭게 형성하는 2dDR 당은 자연적으로 발생한다. 비교적 저렴하고 안정적이며 다양한 겔 또는 드레싱 형태로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탈모의 원인과 최신 연구 동향

현재 남성형 탈모(안드로겐성 탈모)는 전 세계 남성의 40~50%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유전적 요인과 성 호르몬 수치의 변화가 맞물려 발생하며, 머리의 모낭이 점차 영구적으로 손실되는 결과를 낳는다. 최근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신체의 스트레스 반응으로 인해 모발 성장이 늦어지고 탈모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나이가 들면서 모낭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아 모발을 제대로 생성할 수 없게 되고, 이로 인해 머리카락 성장이 느려질 수 있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탈모의 상관관계

이러한 과정이 과도하게 활성화될 경우 모낭이 완전히 기능을 잃어 모발 성장이 멈출 수 있다. 이렇듯 탈모 원인이 점차 다양해지면서 탈모 인구도 빠르게 늘고 있지만, 맥닐 교수의 지적대로 현재 FDA 승인을 받은 탈모 치료제는 두 가지 뿐이다. 연구진은 체내 생성 단당류를 이용한 획기적인 치료법이 기존 치료법에 비해 더 안전한 대안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구 과정과 결과

한편, 연구진은 2dDR 단당류가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되는지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치료중인 상처 주변의 모발이 치료하지 않은 부위보다 더 빨리 자라는 현상을 우연히 발견한 뒤 해당 단당류의 모발 성장 촉진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약리학’(Frontiers in Pharmacology)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맺음말

이번 연구는 탈모 치료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탈모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안전한 물질을 이용한 치료법은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임상시험을 통해 실제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 탈모에 대한 연구는 계속 진행 중이며, 앞으로 더욱 발전된 치료법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