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움증, 소양증의 원인과 증상은?
'소양증'은 피부가 가려운 증상을 일컫는다. 이는 많은 피부 질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피부 증상을 유발하는 상황과 질환은 다양하다. 아래는 소양증(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원인과 증상에 대해 알아보자.
가려움증이란?
가려움증은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불쾌한 감각이다. 가려움이 왜 생기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피부의 통각(통증)을 느끼는 신경에 가벼운 자극이 있을 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지럼을 태우거나 미세한 먼지나 털이 달라붙을 때, 벌레가 물거나, 피부질환, 알레르기가 있을 때 우리는 가려움증을 느낀다.
가려움증은 매우 흔한 피부 증상으로, 거의 모든 피부 질환에 동반되는 증상이지만, 피부가 아닌 내과적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가려움증, 소양증의 원인
1. 피부가 부분적으로 붉어지면서 가려움
국소적인 피부 자극(벌레 물림, 접촉, 감염성 피부염, 아토피, 알레르기 등)으로 인해 피부가 부분 부분 붉어지면서 가려운 증상이 있다면, 국소적인 피부 자극으로 인한 소양증일 가능성이 높다. 벌레가 물었거나, 양모 스웨터 같은 까끌거리거나 털이 있는 옷을 입었을 때, 피부가 건조하거나, 아토피,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생겼을 때, 심지어 너무 자주 씻거나 때를 밀었을 때도 피부가 자극되어 가려움이 생길 수 있다.
피부 자극으로 인한 가려움증은 원인이 되는 피부 자극을 피하고, 너무 뜨겁거나 차갑지 않은 약간 시원한 물로 깨끗이 씻고 말린 뒤 보습제를 발라주면 호전될 수 있다. 가렵다고 긁을 경우, 피부가 더 자극되고 예민해져 가려움이 심해질 뿐 아니라, 손톱의 세균이 피부를 침범하여 2차 감염이 일어나 증상이 더욱 악화되므로 긁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피부 자극으로 인한 가려움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피부과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을 수 있다.
2. 어린 아이가 열, 발진과 함께 심하게 가려워하고 긁음
수두: 어린 아이가 열이 나면서, 온몸을 가려워하며, 빨갛게 발진이 올라왔다가 물집이 생긴다면 수두를 의심할 수 있다. 수두는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에 의해 생기는 질환으로, 단체생활을 하는 영유아, 초등학생에게 많이 발생한다. 발열, 구토, 식욕부진과 함께 전신에 발진, 수포, 딱지(가피)가 생기는데, 특히 가려움증이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긁어서 수포가 터지게 되면 흉터가 남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두는 전염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수두 환자는 모든 물집에 딱지가 생기기 전까지는 등원, 등교를 중지하는 등 격리가 필요하다. 수두에 걸린 후 회복되면 수두에 대해서는 평생 면역을 얻게 되지만, 신경절에 바이러스가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대상포진으로 나타날 수 있다. 수두 증상이 있는 경우, 피부과나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하여 진료를 받을 수 있다.
3. 황달, 부종, 피로와 함께 전신이 가려움
내과 질환으로 인한 소양증(간질환, 신장질환, 당뇨, 갑상선질환 등): 황달과 부종 증상과 함께 피로감이 심하며, 전신 간지럼증이 나타난다면, 내과 질환으로 인한 소양증을 의심할 수 있다. 때로는 피부 문제가 아닌, 내과적 전신 질환으로 인해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간, 신장은 몸에서 생기는 노폐물이나, 외부로부터 유입된 독성 물질을 처리하는 역할을 하는데, 질환으로 인해 기능이 떨어지면 이러한 물질들이 피하 조직에 쌓여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술, 담배를 많이 하는 경우, 간염 환자 또는 보균자, 간이나 신장 질환의 이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 전신적인 가려움증과 함께 피로, 황달,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그 밖에도 빈혈, 갑상선기능항진증, 드물지만 혈액암이 있을 때도 전신의 가려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내과 질환으로 인한 소양증이 의심될 경우, 내과나 가정의학과에 방문하여 정확한 원인을 진찰받을 수 있다.
4. 그 밖의 원인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거의 모든 요인과 질환은 모두 가려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환경오염이나 유해물질, 목욕용품이나 세제 등의 화학물질, 노화나 임신, 호르몬 변화와 같은 생리적 변화와, 스트레스나 정신적 문제로 인해서도 심리적 가려움증을 느낄 수 있다.
가려움증과 소양증, 위험할 때는?
가려움은 생명에 지장을 주는 증상은 아니지만, 통증만큼이나 참기 어려운 증상이기도 하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지나치게 오랫동안 지속되는 가려움증이 있는 경우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특히 너무 긁어서 피가 나는 등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나, 피로, 황달, 부종 등과 함께 전신적인 가려움이 나타나 내과적 질환이 우려되는 경우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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