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실버토탈케어

외국어 학습이 치매 예방에 미치는 영향: 뇌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by 청솔정 2025. 2. 23.
반응형

100세 시대를 맞아 치매 예방은 더 이상 노년층만의 관심사가 아니다. 그중에서도 제2외국어 학습이 치매 발병을 늦춘다는 사실은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실제로 모국어 외에 다른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5.4년 늦게 치매에 걸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외국어 학습이 뇌에 어떤 영향을 주기에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는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최근 캐나다 맥길대학교 연구팀은 MRI(자기공명영상)를 통해 이중언어 사용자의 뇌를 분석해 외국어가 뇌 구조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밝혔다. 이 글에서는 외국어 학습이 뇌에 미치는 변화와 치매 예방 효과에 대해 알아보고, 외국어 학습의 최적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외극어 학습 치매예방
외국어 학습이 치매 예방에 미치는 영향: 뇌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1. 외국어 학습이 뇌의 구조를 변화시키다

맥길대 연구팀의 MRI 촬영 결과에 따르면,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의 뇌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더 큰 크기를 가지고 있었으며, 특히 언어와 관련된 뇌 영역에서 세포의 밀도가 높았다. 또한, 학습 및 감정을 담당하는 부위의 뇌 부피도 더 컸다. 이러한 변화는 ‘인지 예비능(cognitive reserve)’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지 예비능은 뇌가 손상이나 노화에도 불구하고 기능을 유지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즉, 뇌 크기가 더 크고 세포 밀도가 높은 사람은 외부 손상에도 상대적으로 더 오랜 시간 동안 정상적인 인지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나탈리 필립스 박사는 “외국어 학습을 통해 증가한 뇌의 크기와 세포 밀도는 치매의 발병 시점을 늦추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2. 외국어 사용이 뇌의 효율성과 적응력을 강화하다

외국어를 사용하면 뇌의 효율성과 적응력이 동시에 강화된다. 이는 치매로 인해 뇌의 특정 부분이 손상되더라도 다른 경로를 통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언어 간의 전환 과정은 뇌의 실행 기능(executive function)을 자극한다. 실행 기능은 의사결정, 계획 수립, 주의력 조절과 같은 고차원적 인지 과정에 관여한다.

특히, 이중언어 사용자들은 일상생활에서 두 언어를 끊임없이 전환하며 사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실행 기능이 더욱 발달한다. 이는 단순히 외국어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언어를 사용하며 다양한 상황에 적응하는 과정이 뇌의 신경망을 더욱 탄탄하게 만든다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뇌는 더 효율적으로 정보를 처리하고, 기억력과 집중력도 향상된다.


3. 외국어 학습, 나이가 들어도 효과는 여전하다

그렇다면 외국어를 배우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일까? 일반적으로 어린 시절부터 외국어를 배우면 언어 습득 능력이 더 뛰어나지만, 외국어 학습이 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나이와 상관없이 나타난다.

영국의 한 연구에서는 11세부터 7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제2외국어 학습의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나이가 어릴수록 외국어 학습이 지능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컸지만, 젊은 성인과 노인 모두 학습 이후 인지 능력과 지능이 크게 향상됐다. 이는 외국어 학습이 뇌의 가소성(neuroplasticity)을 자극해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신경망을 형성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국어를 배우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으며, 꾸준한 학습이 뇌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


글을 마치며

외국어 학습이 단순히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이유는 뇌의 구조와 기능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기 때문이다. 외국어를 사용할 때 뇌의 언어 영역과 실행 기능이 자극되면서 뇌의 크기가 커지고 신경망이 더 촘촘해진다. 이러한 변화는 치매 발병 시기를 평균 5.4년 늦추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나이에 상관없이 외국어 학습은 뇌의 가소성을 촉진하여 인지 능력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킬 수 있다.

결국 외국어 학습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건강한 노년을 위한 중요한 투자이다. 이제부터라도 새로운 언어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꾸준한 학습과 실천이 치매 예방은 물론, 더 활기찬 삶을 위한 열쇠가 될 것이다.


Q&A: 외국어 학습과 치매 예방에 대한 궁금증

Q1. 외국어 학습은 반드시 유창해야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나요?
A: 유창하게 구사할 필요는 없다.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 자체가 뇌를 자극하므로 기초적인 학습만으로도 충분히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Q2. 어느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가요?
A: 언어의 종류보다는 배우는 과정과 반복적인 사용이 더 중요하다.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언어를 선택하는 것이 학습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된다.

 

Q3. 외국어를 배우기 시작하면 얼마나 빨리 효과를 볼 수 있나요?
A: 일반적으로 몇 개월간 꾸준히 학습하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학습이 치매 예방에 더 효과적이다.

 

Q4. 외국어 학습 외에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활동이 있나요?
A: 퍼즐 풀기, 악기 연주, 독서 등도 뇌를 자극해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외국어 학습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면 효과가 더욱 커진다.

 

Q5. 하루에 어느 정도의 학습 시간이 적당한가요?
A: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학습이 이상적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므로 매일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생명사랑 청솔정 블로그
생명사랑 청솔정 블로그 바로가기
반응형